술에 탄산수 등 타먹는 문화 공략
CJ, 작년 매출 70%↑ 320억원
CJ제일제당의 과일 발효식초 ‘쁘띠첼 미초’가 일본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의 일본 내 매출이 지난해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늘었다고 21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쁘띠첼 미초를 일본 시장에 처음 내놨다. 당시 일본 식초 시장은 현미흑초 중심으로 포화 상태였다. 발효식초의 주 소비층은 건강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이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부터 20~30대 여성과 유아동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석류, 청포도, 복숭아 등 4종류 상품을 출시해 여성에게는 ‘맛있고 미용에 좋은 과일 발효식초’로 홍보하고, 어린이에게는 ‘우유에 타면 바로 요거트가 되는 신비한 음료’라는 점을 내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에는 술이나 과일 원액 등을 물, 탄산수 등에 타 먹는 ‘와리 문화’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다양한 레시피를 만들어냈다”며 “공식 홈페이지에 ‘미초구르트’, ‘미초에이드’, ‘미초칵테일’ 등을 올려 젊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쁘띠첼 미초의 소비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약 40%를 차지한다.

유통 경로도 새로 개척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할인점과 소매점 등 전통적인 판매 채널을 활용한 반면 CJ제일제당은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로드쇼를 진행했다.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 카페 등으로 판매처도 넓어졌다. 일본 최대 유통채널인 이온몰의 ‘카페란테’에 입점했고, 전국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쓰루하’와 오사카 1위 드러그스토어 ‘기린도’ 등에 들어가며 성과가 나타났다.

쁘띠첼 미초의 일본 내 매출은 2015년 40억원에서 지난해 320억원으로 3년 새 8배로 늘었다.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 바로 마실 수 있는 쁘띠첼 미초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몰 등에도 추가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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