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더멘털 탄탄해도 변동성 큰 장세
주식과 함께 고정 수입 자산도 깊게 봐야

윤제성 < 美 뉴욕생명자산운용 전무·최고투자책임자(CIO) >

2018년은 대분기(大分岐)의 한 해였다. 경제와 사업 성과는 견고했고, 글로벌 경제는 추세를 넘어서는 성장을 했다. 미국 경제는 더 좋은 결과를 내놨다. 세금 개혁에 힘입어 이익증가율도 높았다.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는 강력한 소비 및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런 튼실한 경제 펀더멘털에도 지난해 4분기 시장 성과는 부진했다.

‘방 안의 코끼리(누구도 먼저 말하기 꺼리는 커다란 문제)’는 변동성이다. 변동성은 2017년 주기상 저점에서 지난해 표준 수준으로 올랐다. 진짜 놀라운 것은 변동성 자체가 아니라 절정의 순간, 바로 지난해 12월 유동성 장세에 따른 시장 축소다.

경제 성장이 견고하다면 왜 이런 수준의 축소가 나타난 것일까. 우선 소득과 경제가 성장하고는 있지만 그 수준이 정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는 뉴스 헤드라인과 새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과민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위험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고, 기업과 투자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어렵게 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양적완화를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정책 예고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증권의 순매도자가 됐다. 시장에 변함없는 순매수자는 더 이상 없다. 이런 요인들이 결합하면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변동성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시장의 비관주의를 고려하더라도 변동성은 양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2018년 말 하락세로 인해 큰 폭의 하락 혹은 상승과 같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는 네 가지 요인이 잠재적인 상승세에 기여할 것이며, 이들 요인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시장의 ‘만루홈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첫 번째 기반은 실질 금리가 ‘제로(0)’에 가깝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수중엔 여전히 많은 현금이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50%가량이 약세를 전망하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세 번째는 주식 가치 평가가 낮다는 것이다. S&P500지수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낮다. 세계적으로는 더 낮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은 시장이 팽창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네 번째는 Fed가 점점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핵심 위험이 제거된 것이다. 여기에 투자자가 우려했던 지정학적 위험도 완화됨에 따라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간 지속된 강세장이 잠시 쉬었을지 모르지만 완전히 탈진한 상태는 아니다. 2019년 펀더멘털과 가치평가 둘 다 위험 자산에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경제적 팽창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상당한 하락을 겪었지만 앞으로 여러 자산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포지셔닝 및 해결책 파악이 관건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선 주식이 선호되며, 일부 고정 수입이 나는 자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포트폴리오의 위험성 정도를 유지하면서 경기 확장이 후반기에 접어든 환경에서 다각화와 탄력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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