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FTA체결 속도 내기로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부결시켰다. 의원 634명이 참여해 찬성 202표, 반대 432표가 나왔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한 뒤 EU와 2년여간 협상한 끝에 작년 11월 브렉시트 이행 기간 및 분담금 정산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이행 기간 없이 즉각적인 EU 탈퇴를 주장하는 집권 보수당 내 강경파까지 정부 합의안에 반대했다. 합의안 부결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영국이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 없이 오는 3월29일 전면적으로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졌다. 영국 정부가 EU와 재협상하는 한편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합의안 부결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금융시장 동요는 크지 않았다. 영국 파운드화는 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한국 정부는 16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열었다. 이 차관은 “노딜 브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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