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국 < 상명대 특임교수·체육학 박사 sh.subic@gmail.com >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숨을 쉬면서 체내에 산소를 공급한다. 인간은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를 직접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광합성에 의해 녹색식물이 태양열을 받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땅속의 물을 이용해 만든 녹말을 섭취하고, 호흡을 통해 세포 속 에너지생산공장에 도착한 산소와 결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는 폐와 심장을 거쳐 혈관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근육세포 속 미오글로빈이란 산소 저장창고에 도착하고, 미토콘드리아라는 에너지생산공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따라서 우리 몸이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는 폐기물이 적으므로 산소를 적게 사용하고, 심한 동작을 할 때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자주 다녔던 등산로도 오랜만에 가보면 잡초에 가려져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경험을 하듯이 우리의 산소 호흡 통로인 폐와 혈관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등산로와 같이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큰 힘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절한 산소 공급 통로로서 기능하기 어려워지고 산소를 섭취하기 위해 더욱 가쁜 숨을 쉬게 된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이에 적응해 폐, 심장, 혈관 기능이 향상되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올라가 산소 운반능력이 증가한다. 특히 미오글로빈을 저장하는 적색 근육세포가 늘어나 산소가 부족한 경우 바로 쓸 수 있도록 대비한다. 무엇보다 미토콘드리아 수가 늘어나 에너지 생산능력이 올라간다.

규칙적으로 유산소성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우리 몸의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댄스 등 산소를 공급하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나이 드신 분들이 이런 운동을 할 때는 심박수 측정기를 부착하고 운동의 강도를 올려가다 최대심박수의 80~9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운동의 강도를 줄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심박수는 대략 1년에 분당 1회씩 감소한다. 현재의 최대심박수는 207(상수)-(0.7×나이)로 나타낼 수 있다. 가령 60세의 최대심박수는 165회/분이 되겠다. 따라서 운동할 때 심박수가 130~148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호흡하는 것은 몸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다. 큰 힘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할 때 산소요구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호흡 통로를 고속도로같이 유지해야 한다. 걷기운동도 어느 정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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