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시대 개막 (3)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신한금융을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B금융에 빼앗긴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아 오는 것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인수계약을 맺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에 대한 인수 승인을 금융당국에서 받으면 첫 발판이 마련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들은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마무리되면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을 제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고 넓은 쪽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간 경쟁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조 회장은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무기는 ‘원(one) 신한’이다. 한마디로 신한금융의 자원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경영방침이다.

그는 신한금융의 최대 강점으로 특정 회사나 지역, 영역 등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비은행 부문 14%, 비이자이익 15%, 글로벌 부문 순이익 24% 증가(각 전년 동기 대비)의 성과를 올렸다.

조 회장은 “올해 그룹의 중점사업은 글로벌투자금융(GIB), 고유자산운용(GMS), 글로벌”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작년 인수계약을 체결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지주 체제로 성공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올해 그의 과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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