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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인 국내 증시가 1월31일 이후 방향성을 되찾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치기 소년'인지 판가름(1월 FOMC) 나는 데다 30일부터 이틀간 장관급 미중 무역협상이 열릴 예정이라서다.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 역시 31일에 진행된다.

2019년 초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종 대장격인 애플이 1분기(1~3월)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 쇼크'에 이어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완화적) 발언'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면서 빠르게 하락 폭을 대부분 메웠다.

나머지 1월은 증시가 바닥을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확인의 시간'이다.

파월 Fed 의장의 완화적 스탠스가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증시 이슈다. 지난 8월 잭슨홀 연설에서도 파월은 완화적 발언을 했으나, 10월 초엔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을 해 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만일 2016년에 옐런이 그랬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스탠스를 재확인시켜 준다면 당시와 비슷하게 증시는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월 FOMC엔 파월이 완화적인 기조를 재확인하고, Fed 위원들 역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6년과 경제 및 금융환경에 차이(미중 무역분쟁)가 있어서 그 영향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 증시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해외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및 시장 개방 확대 등 핵심 쟁점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월 15일에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가 예정돼 있지만, 부결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사흘 내로 합의안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랜B'가 나와야 하는데 이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1일엔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진행된다. 투자자에겐 중요한 것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아니라 향후 실적 가이던스다. 이은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반도체 관련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주가로 표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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