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앞 80㎞ 해상서 14명 탄 9.7t급 무적호 전복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낚싯배가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탑승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11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바다 위에서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전체 탑승자 14명 가운데 9명은 구조됐지만 3명이 숨졌고 2명은 실종 상태다. 이들은 갈치 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원인은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파나마 선적인 해당 화물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기 위해 울산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당시 운항을 총지휘한 필리핀인 당직 사관 A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 전복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당직 사관 외 추가 입건 여부는 조사를 더 해야 알 수 있다”며 “화물선이 사고를 낸 뒤 현장에 남아 구조활동에 동참한 점을 고려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무적호가 발견된 곳은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공해(公海)로 낚시가 금지된 구역이다. 해경 관계자는 “전복된 낚싯배가 공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중이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진/강준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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