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의 시공자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이번이 두 번째다.

11일 천호3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이 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은 대림산업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건설회사 2곳 이상이 참여해야 입찰이 성립한다. 작년 11월 말 열린 현장설명회엔 대림산업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천호3구역 재건축 시공 입찰이 유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10월 조합이 첫 입찰에 나섰으나 대림산업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당시 입찰 전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건설사 총 12곳이 참가했다.

조합은 대의원회 의결 등을 거쳐 앞으로 입찰 일정과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상 일반경쟁 형식 시공사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원총회를 열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천호3구역은 이번 유찰을 1차 유찰로 볼 소지가 크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평가다. 첫 입찰 때와 다른 공사비 조건을 제시해서다. 조합이 공사비를 3.3㎡(평)당 기존 469만원에서 487만원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이번 입찰 총 공사 예정가격은 1206억5000만원으로 첫 입찰 당시(1161억9100만원)보다 약 45억원 늘었다. 조합 관계자는 “수의계약 진행 가능 여부 등은 아직 따져보지 않았다”며 “앞으로 입찰 일정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천호3구역은 천호동 423의 76 일대 2만3266㎡다. 201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4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2016년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천호3구역 조합은 용적률 248.5%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535가구(임대 45가구 포함) 규모 새 아파트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도로와 녹지 등의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이번 입찰에서 조합은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불허해 개별 건설사 입찰만 받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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