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G410' 4월 출시 예고하자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조기 출격
테일러메이드 'M5·M6' 내달 선봬
스릭슨 'Z시리즈' 언더독 반란 채비

골프 용품 제조업체들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드라이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 드라이버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집약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입소문을 타 쉽게 1위에 오르다가도 방심하면 곤두박질칠 수 있는 만큼 드라이버 판매량에선 절대 강자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한 업체가 드라이버 판매량에서 독주하면서 1강 체제가 굳어졌다. 이를 뒤집으려는 경쟁사들이 가세하면서 올해 드라이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신성’에서 ‘황제’로 떠오른 브랜드는 핑(PING)이다. 지난해 핑은 주력 모델인 ‘G400’과 후속 모델 ‘G400 MAX’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골프존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핑의 G400 MAX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G400 MAX의 선전으로 2017년 출시된 G400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작인 ‘뉴G’ 판매량 대비 2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경쟁사 던롭스포츠의 스릭슨은 최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핑을 겨냥해 “미안하지만 눈물이 ‘핑’ 돌게 해줄게”라는 광고 문구를 썼는데, 이는 되레 핑의 매출을 더 끌어올렸다.

12일 주말을 시작으로 골프업체들은 신제품 설명회와 시타회를 열며 다시 한번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핑은 오는 4월 ‘G410’의 출시를 예고하며 왕좌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핑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장을 선점해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캘러웨이는 2017년 드라이버 시장을 휩쓸었던 에픽(EPIC)의 브랜드 향수를 되살려 신제품 에픽 플래시(EPIC FLASH)를 다음달 1일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캘러웨이는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에선 예정된 계획보다 며칠 더 일찍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를 뒤틀어 만든 M3·M4 시리즈로 업계에 돌풍을 몰고 왔던 테일러메이드도 다음달 신제품인 M5·M6를 출시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박성현(26)도 M5 드라이버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매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릭슨은 새로운 ‘Z시리즈’를 앞세워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한다. ‘Z785’와 ‘Z585’의 라인업을 들고나온 스릭슨은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로 업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아이언 명가 미즈노는 다음달 신제품 드라이버로 경쟁에 가세한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9월 출시한 ‘TS시리즈’로 신제품의 공세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야마하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인프레스 UD+2’가 골퍼들 사이에서 비거리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드라이브대전’을 자신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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