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수 년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측이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 박지훈 변호사는 "전명규 전 부회장 측이 젊은빙상인연대의 빙상 코치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수개월간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선임 등 움직임을 보일 때부터 압박이 시작됐다. 이번 폭로 직전까지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르면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2명의 피해 사실을 추가 폭로한 뒤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심 선수는 지난달 폭행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 선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두 달 전까지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전명규 교수는 지난해 1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을 때도 다른 선수의 입막음한 정황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전명규 교수의 최측근이자 빙상계 내 같은 파벌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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