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반 만에…내부수익률 13%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전 4시15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이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인 아카사카 스타게이트 플라자(사진)를 매각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일본 경기 상승을 기대하고 과감하게 베팅한 결실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이 건물 지분 45%를 총 175억5000만엔(약 1820억원)에 한 일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 2014년 7월 141억8000만엔(약 1460억원)에 사들인 지 4년5개월여 만에 33억7000만엔(약 350억원)의 시세 차익을 냈다.

이 건물은 연면적 1만7493㎡에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인 최고급 빌딩이다. 도쿄스타뱅크 등이 임차하고 있다. 건물이 있는 미나토구 아카사카는 일본 의회의사당과 총리대사관저가 있는 핵심업무지구(CBD)다. 전용면적 기준 가격이 3.3㎡당 1000만엔(약 1억300만원)이 넘는 건물이 즐비하다.

이 빌딩은 투자 당시 국내 리츠가 해외 코어(핵심) 오피스 빌딩에 베팅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주로 미국 부동산에 집중하고, 가끔 유럽에 투자하던 시기여서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 한 금융사는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막판에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를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이알투자운용은 결국 과학기술인공제회, 전문건설공제조합, 부동산 투자회사인 성담의 자금을 받아 투자를 마쳤다.

제이알투자운용의 판단은 적중했다. 2014년부터 일본 경기가 회복됐고, 임대 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0%대 금리로 대출을 일으킨 이 건물 투자자들은 연평균 7.8%의 배당 수익률을 올렸다. 매각 차액을 더한 운용 기간의 내부수익률(IRR)은 13.3%를 기록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이 건물에 투자한 후인 2015년과 2017년 각각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물류센터, 시나가와가 오피스 빌딩에도 투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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