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북→남·북회담 順 일정

"나도 김정은에 친서 보내…경협, 퍼주기 인식은 오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3월께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난 뒤 서울에서 4차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순서로 향후 일정이 정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답방’에 대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 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앉아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김정은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친서를 보낸 데 대해 “저도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새해에도 남북 정상 간에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속도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친서’의 공개와 관련해선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지난번 받은 친서는 특별하다”며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국민이 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북한에 퍼주기라는 인식은 오해”라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북경협은 우리에게 예비된 하나의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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