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 고발 취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사무관과 관련한 방침이 정해진 건 없지만 고발 문제를 개인적으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고, 이후 (고발 취하 여부를) 숙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유튜브 등을 통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의 인사에 관여하고 적자부채 발행 결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지난 2일 기재부가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 국정 운영에 차질을 초래했다’며 자신을 고발하자 이튿날 자살을 시도했고 지금은 입원한 상태다. 이후 시민단체와 야당 등이 잇따라 기재부에 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을 만날 것인지와 관련해선 “어제 구윤철 2차관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신 전 사무관도 기재부의 귀한 후배인데 빨리 쾌차하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차관은 3일과 8일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지만 신 전 사무관이나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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