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국외연수 중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하고, 일부의원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직원 등 14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7박10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국외연수를 다니던 중 23일 박종철 부의장이 술에 취해 현지 가이드의 얼굴을 가격해 오른쪽 눈썹 위가 찢어지게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일행과 가이드의 만류로 합의금을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군의원들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는 등 요구를 하고 숙소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외국인 투숙객들의 항의를 받는 등 국제적 망신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은 지난 4일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수사기관 고발 방침을 밝히는 등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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