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대학 신입생이 임신 후 휴학 후기를 게재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내기인데 임신해서 휴학한 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교양 수업을 함께 들으며 알고 지냈던 선배의 아이를 임신했고, 이 때문에 휴학을 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A 씨는 "임신 때문에 일사천리로 결혼은 했는데,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니고, 오빠도 다른 언니와 2년 넘게 사귀는 와중에 내가 임신했다고 해서 그 언니를 정리하고 결혼한 거라 딱히 나에게 애정도 없어 보인다"며 "아직도 서로 불편해서 존댓말을 쓴다"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원래는 기숙사에 살다가 지금은 오빠 자취방에서 살고 있는데, 학교 주변이다보니 동기들이 떠들면서 내려가는 소리도 다 들리고, 창문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이 지나간다"며 "애 낳고 복학하기도 애매한 게, 이미 여자친구 있는 남자 뺏은 여자라는 소문이 돌아서 더 이상 친구들도 나를 찾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 인생, 왜 이러나 모르겠다"며 "내년부터 아기가 있으니 학교랑 가까운 아파트를 구해 주신다고 하는데, 손 벌리기 미안해서 돈 벌러 가고 싶어도 몸이 무거워서 어딜 나가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이 충격을 안긴 건 해당 글에 달린 댓글 때문이었다. 원문 글에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 접근한 건 A 씨의 잘못"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A 씨는 "오빠 여자친구 문제로 말이 나오는데, 맨 처음엔 오빠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를 만큼 취해 있었고, 깨고 나서 상황을 파악했다"고 적은 것.

이어 A 씨는 "이후엔 나도 좋았지만, 거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만났다"며 "피임 도구 사용 유무를 사용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상태에서 임신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의 설명에 남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만취 상태인 신입생을 상대로 관계를 맺는 건 강간"이라는 것. 몇몇 네티즌들은 "강간이 맞는데 어려서 모르는 것 같다", "남자가 여자 친구가 있는 데, 신입생도 건드리고 임신도 시킨 쓰레기"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몇몇은 "처음은 남자가 잘못했지만, 이후 A 씨의 태도도 공감하기 힘들다", "사귀지도 않는 남자와 왜 계속 만난 건가", "뱃속 아이가 제일 불쌍하다"면서 A 씨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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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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