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가 1순위 일반분양 후 약 4분의 1이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이 단지는 오는 4일 예비당첨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26~28일 1순위 일반분양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210가구 중 158가구만 주인을 찾았다. 당첨자 네 명 중 한 명이 계약하지 않은 셈이다. 이중 부적격자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1~3가구씩만 일반분양한 전용면적 104㎡ 이상 대형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일반분양 주택형에서 미계약분이 속출했다. 전용 84㎡C형의 계약률이 가장 낮았다. 77가구 중 52가구만 계약됐다. 전용 84㎡D형은 일반분양 물량(32가구) 중 9가구가 남았다. 전용 59㎡A형은 24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17가구만 정당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는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에 848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0~132㎡ 210가구를 지난달 초 일반분양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분양한 서초 래미안리더스원(4489만원) 보다 200만원가량 올랐다. 모든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단지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선 5028명이 몰렸다. 지난달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자 수(9671명)의 52% 수준이다. 올 3월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8단지) 청약엔 3만1000여명이 몰렸다. 청약 당첨자 가점은 최저 52점(전용 84㎡D)부터 최고 74점(전용 84㎡A)을 냈다. 가점 전체 평균은 63.8점으로 한 달 앞서 분양한 강남권 분양 물량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70점대 후반~80점대 고가점 청약자는 없었다.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최근 반포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싸늘해진데다 여느 분양단지와 달리 총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는 등 초기에 드는 돈이 많았다”며 “일대에 다른 재건축 사업지가 연내 줄줄이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 이번엔 청약을 포기한 예비 수요자들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포기 물량은 예비 당첨자(당첨 인원의 80%)에게 돌아간다. 예비 당첨자 계약 이후에도 미계약분이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분양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맞닿아 있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비정형 외관과 문주 등 기존 서울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곡선형 외관 디자인을 도입한다. 공동주택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은 각종 에너지 절감시스템도 마련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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