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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NXC 매물로 내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평소 "게임 규제에 지쳐" 토로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11시45분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가 회사를 판다. 매각이 성사되면 가격이 10조원을 넘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데다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거래 규모가 워낙 커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텐센트 등 중국 회사가 넥슨을 인수할 경우 게임산업 종주국 자리가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영효/김주완/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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