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2014년부터 감소했던 부동산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한 해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1만7000여 건(잠정치)이었다. 작년(10만7381건)에 비해 9% 늘어났다. 2013년 22만9750건에 달했던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줄어 작년에 역대 최저(10만7381건)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5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낙찰가율도 전년(74%) 대비 1.8%포인트 떨어진 72.2%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지속하던 상승세가 6년 만에 꺾인 수치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이 지난해 대비 2.6%포인트 떨어진 84.9%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같은 기간 3.1%포인트 내려간 64.7%, 토지는 7.2%포인트 떨어진 68.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공업시설만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상승한 69.3%를 나타냈다.

경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 수도 3.3명으로 지난해 4.0명에 비해 줄었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지옥션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를 경매시장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임대사업자 등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며 “낙찰을 받아도 경락잔금대출이 불가능하거나 한도가 크게 줄다 보니 자칫 잔금을 못 내 입찰보증금을 날릴 수 있어 상당수 투자자가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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