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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지원책에 힘입어 수소차·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미래형 자동차 상용화가 속속 현실로 다가오자 증권가에선 관련주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수소연료전기차는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업종이다. 풍국주정(수소가스 생산) 유니크(수소제어모듈) 등 일부 종목은 이달(20일 기준)에만 각각 133.0%, 79.8% 급등했다. 지난 1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FCEV)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수소차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부 역시 2022년 누적 수소차 보급 목표를 기존 1만5000대에서 6만5000대로 4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해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2차전지 등 배터리를 활용하는 전기차 역시 친환경차 정책의 영향권에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신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7.5% 감축하는 데 합의한 것도 희소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 결정으로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국내 배터리 업체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업종인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는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눈앞의 주가 흐름만 보고 미래형 자동차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기술력이 확인되지 않거나 단순히 테마성인 종목도 상당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FCEV는 2025년 전후 국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주에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서호수 파트너는 “수소차주는 공급사슬에서 각 부품이 차지하는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하고, 자율주행차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비중이 큰 전장부품 업체를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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