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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그때 가서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90일 이후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 가서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 이외의 상호관세 대상국들에 대한 관세 할증분 적용의 유예기간인 90일이 끝난 뒤 유…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그때 가서 보자"

美 재무장관, 주식시장 재급락에 "특이 상황 없다…별일 아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여파에 주식시장이 재차 급락한 것과 관련 "오늘 어떤 특이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았고 유가는 하락했다. 우…

美 재무장관, 주식시장 재급락에 "특이 상황 없다…별일 아냐"

최상목 "품목별 美관세 여전…주식·국채·외환 모니터링 강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주식·국채·외환· 자금 등 시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최상목 "품목별 美관세 여전…주식·국채·외환 모니터링 강화"

尹 전 대통령, 오늘 한남동 관저 떠난다…서울 곳곳 찬반 집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예고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참…

尹 전 대통령, 오늘 한남동 관저 떠난다…서울 곳곳 찬반 집회

갈 곳 잃은 증시 자금, 증권사 파킹계좌 CMA로 몰렸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장기화하면서 증권사들의 파킹형 계좌 예치액이 크게 늘고 있다. 증시가 요동칠 때 확정형 금리 상품에 잠시 넣어뒀다가 반등장이 올 때 실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전날 기준 74조9623억원(개인 자금)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74조6394억원에서 석 달 새 3000억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2~3%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반면 전통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안착한 지난달 4일 57조2428억원에 달했던 예탁금은 이달 9일 기준 54조1604억원으로 급감했다. 한 달여 만에 3조원가량 줄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 예탁금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0.5~1.0%에 불과하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75%다. 다만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20%를 적용한다. 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65%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 금리도 연 2.60%(1000만원 이하)~2.4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증권과 같은 종금형 CMA은 다른 증권사 상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폭이 커지면서 초단기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CMA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CMA 금리 역시 동반 하락한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갈 곳 잃은 증시 자금, 증권사 파킹계좌 CMA로 몰렸다

강방천 "공포에 흔들리지 마라 …금리인하 시장 새 화두 될 것"

“관세 전쟁은 마치 허세 섞인 한 판의 큰 포커 게임 같습니다. 그 판이 끝나고 시들해지면 금리 인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입니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가’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10일 고객에게 보내는 특별 서신에서 “공포에 흔들리지 않고 인내로 위기를 이겨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강 전 회장의 서신 발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섯 번째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마다 고객들에게 특별서신을 발송해 왔다. 강 전 회장은 “요즘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는 당연히 관세 전쟁일 텐데 머지않아 새로운 화두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그 큰 화두는 금리 인하”라고 예측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구조적이고 오래갈 것”이라며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미국 제조업의 생산 기지화’다. 강 전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은 수많은 기업에 미국 또는 관세가 낮은 국가로의 비자발적 과잉 투자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각 산업에서 총공급 곡선을 늘려 전방위적인 물가 인하를 유발하고 금리 인하 여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 혁신이 초래할 공급 확대’다. 그는 “생성형 AI는 무한대의 지적 서비스를, 로봇 AI는 무한대의 노동력과 값싼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공급은 무한대로 늘어나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아 구조적인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회장은 “이런 변화가 지난 100여 년간 현대 경제학의 핵심 원리였던 ‘희소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기본 질서마저 무너뜨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존 ‘인플레이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디플레이션 성장 모델’에서 가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의 가치를 거스르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 희소한 자연 자원, 발행 한도가 제한된 비트코인, 시대를 초월할 창조적 경영자 등이 각광받을 것이며 이런 희소한 자원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강 전 회장은 서신을 마무리하며 “하락의 끝은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인내로 위기를 이겨낸다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좋은 펀드, 좋은 주식이라면 인내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강방천 "공포에 흔들리지 마라 …금리인하 시장 새 화두 될 것"

증시 출렁이자…쏟아진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거래 참고지표인 ‘괴리율’이 치솟고 있다. ETF 가치 산정의 기준인 전일 종가가 당일 거래 가격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사례가 빈번해져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4~10일) ETF 괴리율이 기준을 초과했음을 알리는 공시가 547건에 달했다. 전주(63건) 대비 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을 담은 ETF의 괴리율이 벌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괴리율은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통상 괴리율이 낮을수록 ETF에 담긴 주식의 가치를 잘 반영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TF에 담긴 주식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는데 ETF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괴리율은 마이너스(-), 반대일 때는 플러스(+)가 된다. 문제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정상적인 경우라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증시와 한국 증시의 시차 때문이다. 국내 상장 해외 ETF의 괴리율 계산 기준인 순자산가치는 전일 시장 상황까지만 반영한다. 환 노출형은 실시간 외환시장 상황도 반영한다. 하지만 해외 증시가 닫히고 한국 증시가 열려 있는 동안에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해외 주식의 가치는 계속 변한다. 이는 해외 주식 선물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ETF 유동성공급자(LP)들은 선물 가격을 참고해 산정한 ETF 가치를 근거로 호가를 낸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증시 마감 이후 관세정책 관련 변화를 언급했다면, 마감 가격을 반영한 ETF의 가치와 이후 열린 국내 증시에서의 거래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는 괴리율을 참고 지표로 활용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깜깜이 투자’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선물까지 참고해 ETF의 가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며 “LP가 호가를 촘촘하게 대고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증시 출렁이자…쏟아진 ETF 괴리율 초과 공시

미국 자산 폭락의 날…해외 투자 이탈? "절망↔불확실성 바꾼 것"

90일 관세 유예로 인한 흥분은 하루밖에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라졌다"라고 했지만 그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누구도 '모든게 깨끗해졌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처럼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풋'이 확인됐다고는 하지만, 그런 풋이 발동되려면 오랫동안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미국 국채 시장이 무질서하게 흔들려야 할 것입니다. 1. "두 건의 관세 협상, 거의 마무리" 125% 관세를 얻어맞은 중국 정부는 미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할리우드 영화 수입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언급되어온 6대 대응 조치(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가금육 수입 금지, 애플 등에 대한 지식재산권 조사, 미국 영화 수입 축소·금지 등) 중의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부터 시행하려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시행 결정을 번복한 것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에 기회를 주고 싶다.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현재 약 15개국과 협상하고 있다. 거의 완료 직전에 온 거래가 상당히 많다. 특히 두 개의 협정은 지난주에 거의 마무리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10% 보편관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려면 뭔가 특별한 거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협상을 위한 프로세스가 구축됐다. 베트남과도 공식 상호관세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트럼프의 유예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뉴욕타임스는 "베센트 장관은 지난 일요일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과 직접 회동한 후 협상에 대한 권한을 더 많이 얻었다. 베센트와 JD 밴스 부통령은 중국을 고립시키면서도 다른 국가를 심하게 공격하지 않는 체계적 접근 방식을 권했다. 트럼프는 어제 아침 베센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해싯 위원장을 만나 채권 시장에 대해 논의한 뒤 유예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등은 상대적으로 덜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2. 너무 좋았던 CPI 아침에 나온 3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내렸고요. 전년 대비로는 2.4% 올랐습니다. 예상(0.1%, 2.5%)보다 더 낮은 것입니다. 에너지 물가가 2.4%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중 휘발유 가격은 6.3%나 내렸고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전월 대비 0.1%, 1년 전에 비해선 2.8% 상승했는데요. 역시 월가 예상(0.3%, 3.0%)보다 상당히 낮았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06%만 올랐습니다. 주거비가 0.2% 상승으로 둔화한 데다 항공료, 자동차보험, 중고차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덕분입니다. 주거비 상승률은 2021년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 가장 낮아졌습니다. 항공료는 2월 -4%에 이어 3월에도 -5.3% 하락했습니다. 항공 예약 감소를 뒷받침합니다. 레크리에이션 물가도 0.1% 내렸는데요. 이는 이례적 현상으로, 임의 지출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 걱정이 사라진 것인데요. 평소라면 시장은 흥분했을 텐데요. 단기 금리가 약간 떨어지고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 폭을 살짝 줄이긴 하지만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요. 3월부터 누적되기 시작한 관세 효과로 인해 앞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3월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0.7% 하락했지만, 4월 2일부터 자동차 관세 25%가 부과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상황은 지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에는 '인플레이션 상향의 놀라움'이 없다. 하지만 관세가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으며, 이런 관세는 향후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에 최대 1%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ING는 "보고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성장세가 계속 둔화할 경우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조정할 여지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Fed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을 경계할 것이며, 악화하는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서너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찰스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가는 "CPI는 예상보다 좋았다. 하지만, 관세 발표 이후의 혼란이 모두 반영되지 않은 과거의 데이터이다. 내일 아침 발표될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도매 물가에 관한 것으로 관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초기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PPI와 함께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나오는데요. 포함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핵심입니다) 어쨌든 CPI는 긍정적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CPI를 기반으로 이달 말 발표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0.13%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10~0.13% 수준으로 계산합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2만 3000건으로 예상과 같았고요. 이전 주보다 4000건 늘었습니다. 아직 연방 정부의 해고와 지출 동결이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3. "중국 관세 125%가 아니라 145%"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 안팎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10%가량 오른 만큼 2% 수준의 내림세라면 나쁘지 않다는 관측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어제 급반등에는 예상치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피벗에 급하게 공매도를 메운 '숏커버링'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증시 하락 폭이 커진 것은 오전 11시께였습니다. 언론들이 백악관을 인용해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125%가 아니고, 145%라고 밝힌 게 보도되면서 내림세가 가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25%는 상호관세 수준만을 말한 것이며, 펜타닐 사태로 인해 이미 부과한 20% 관세율이 빠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소포에 부과되는 관세를 더 높였습니다. 이전에는 최소관세(de minimis)가 적용됐던 중국과 홍콩발 소포에 대해 5월 2일부터 소포 가치의 120%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4월 2일 발표된 30%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또 우편물당 수수료로 200달러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사실 어제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됐지만 10% 보편관세는 발효됐고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USMCA 적용 제품 제외)와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부과되고 있습니다. 곧 의약품과 반도체, 목재 구리 등에 대한 관세도 발표될 것입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더 높아졌고 보편관세 10%가 발효됐기 때문에, 60여 개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됐어도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비재에 대한 관세는 유예 전 8.9%에서 유예 후 9.6%로 더 높아졌습니다. 중국 관세 탓이죠. 스트레티기스의 댄 클리프튼 정책 분석가는 "어제 관세 유예 발표가 있었고, 처음에는 관세가 크게 인하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큰 인하가 아니었고, 상호관세 몇 개가 철회되는 대신 중국에 대한 관세가 훨씬 더 많이 추가된 것이었다. 이는 공급망에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그 영향을 계산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일부는 관세 유예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골드만삭스는 65%에서 45%로, 메트라이프는 75%에서 6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예측시장에서는 60~70% 확률이 50%대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JP모건, 모건스탠리, 시티 등은 침체 예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 계산으로는 4월 2일 발표 당시 예상한 20% 실효 관세율이 이제 23%가 되었지만, 이는 대부분 중국 관세율 인상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실효 관세율의 범위는 23%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들 것이며, 경기 침체 위험도 상당히 감소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유예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효 관세율이 15%가 된다면 인플레이션은 0.4~0.6%포인트 급등하여 3% 중반에 도달할 수 있고, 성장률은 1% 초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엄청난 관세로 중국 상품이 수입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12%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도 경기 침체 예측을 뒤집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의 영향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아졌다. 그러나 올해 말에는 실질 경제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임 이후 관세 인상은 여전히 3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에 해당할 것이라는 겁니다. 페롤리는 "게다가 정책 환경은 기업들의 자본 지출 계획에 여전히 비우호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90일 유예로 인해 Fed도 더 오래 기다릴 수 있게 됐다"라면서 Fed의 다음 금리 시점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췄습니다. 4. 트럼프 "과도기 전환 비용 예상"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습니다. 오후 12시 30분께 나스닥의 하락 폭은 7%를 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회의를 열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는 관세에 대해 "과도기적 전환 비용(TRANSITION COST)과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매우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늘 트럼프가 유예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고통'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석에서 자신의 무역 정책이 경기 침체(recession)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불황(depression)을 초래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첫 번째 협상의 타결이 매우 임박했다"라고 했고요.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관세는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90일 유예 연장에 대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유예기간 연장에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지금은 기업에 대한 면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그럴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애플에 관한 이야기이겠죠. 중국에 대해선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나는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중한다.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5. 30년물 경매 좋았는데…금리 급등 이유는? 사실 정오께 시장이 흔들렸던 원인 중의 하나는 국채 30년물 경매(220억 달러)를 앞두고 걱정이 있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팔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해졌고, 그게 채권 시장이 흔들린 원인 중의 하나였죠. 그래서인지 뉴욕 채권 시장에서 30년물 수익률은 아침에는 살짝 내리다가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1시 경매 결과 발표를 앞두고는 5bp가량 오른 4.84%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발표된 30년물 입찰 결과는 다행히 좋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4.813%로 결정됐는데요.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WI)인 4.839%보다 2.6bp나 낮게 형성됐습니다. 응찰률은 2.43배로 지난달 경매(2.37배)보다 높았고, 해외 투자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61.9%로 역시 지난달(60.5%)보다 좋았습니다. 경매 결과가 나온 뒤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증시도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내림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금세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22분께 30년물 수익률은 6.8bp 상승한 4.858%를 기록했습니다. 아침에 내림세를 보이던 10년물도 1.3bp 오른 4.409%에 거래됐습니다. 단기물인 2년물은 9.3bp 급락한 3.857%까지 내렸지만, 장기물들이 다 오름세를 보인 것입니다. 단기물의 경우 CPI 둔화 등으로 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기물은 여전히 불안한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채권 시장에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다. 관세 가능성,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그리고 최근 며칠간 봐왔던 스트레스 상황과 포지션 청산(unwinds) 같은 변수들이다. 그래서 현재 수준에서 채권 수익률이 크게 더 낮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장기물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뉴스들이 있었습니다. ① 미 재무부가 발표한 3월 재정 수지가 엉망이었습니다. 3월 재정 적자는 1605억 달러에 달해 예상 145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2025 회계연도 들어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 동안을 따지면요. 재정 수입은 2조 2600억 달러(지난해 2조 180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지출은 3조 5600억 달러(3조 2500억 달러)에 달해 6개월간 재정 적자가 1조3000억 달러(1조7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간단히 말해 수입은 3% 증가했는데, 지출은 10%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가 22%나 커진 것입니다. ② 하원에서 트럼프 감세안 등을 담은 예산결의안(budget reconciliation package)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예산안은 '재정 적자를 더 늘릴 수 없다'라는 공화당 재정 매파의 반대에 부딪어 있었는데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공화당에서 2표만 이탈하면서 찬성 216표 대 반대 214표로 통과했습니다. 이 하원 결의안은 향후 10년간 최소 1조 5000억 달러의 지출 삭감과 4조 달러의 감세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재정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요.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예산결의안과는 약간 다르므로 이를 조정하고 다시 통과시켜야 합니다. 상원의 안은 지출 삭감 규모가 40억 달러에 그치고 5조 달러 이상의 감세를 담고 있지요. ③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감축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오늘 각료회의에서 "낭비와 사기 감소로 인해 2026 회계연도에 150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1조 달러, 2조 달러를 얘기하던 것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납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1.75% 하락한 101.10을 기록했는데요. 하루 하락 폭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달러 대신 엔화, 스위스프랑 등이 크게 올랐고요.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3.59% 폭등했습니다. 온스당 3190달러로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금리와 달러가 흔들리면서 주가도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 지수는 3.46%, 나스닥은 4.31% 떨어졌고요. 다우 지수는 2.5% 내렸습니다. 6. 미국 시장 엑소더스? 미국 국채, 달러, 주식이 모두 급락한 것이죠.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일까요? 유로팩닷컴의 피터 시프 전략가는 "미국 자산이 이렇게 대량 매도되는 건 처음 봤다. 달러, 채권, 주식이 모두 폭락하고 있다. 달러가 스위스 프랑 대비 하루 만에 3.5% 하락한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미국이 세계 경제를 호령하던 시절이 이제 막 끝나갈 조짐"이라고 말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현재의 가격 움직임은 "세계 금융 시장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반감을 시사한다. 우리는 세계 금융 시장에서 문제 있는 신흥 시장으로 취급받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보기 드문, 흉하고 우려스러운 조합이 나타났다.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꽤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채권, 주식이 모두 하락하며 자산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스트레스가 다시 나타났다. ‘수익률 상승 + 통화 약세’는 신흥국 시장(EM)에서는 흔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조합이다. 과거 30년 동안, 국채 3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 인덱스(DXY)가 1.5% 이상 하락한 경우는 단 4차례뿐이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는 통상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통화 약세, 채권 약세, 주식 약세의 조합은 자본 유출(capital outflow)을 의미한다. 이는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과 맞물려 작동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외환시장의 스왑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았는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확보가 아닌 달러 자산을 팔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예외주의(growth exceptionalism)가 사라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미국의 정책 결정, 미국이 구축한 국제 경제 및 안보 질서의 훼손, 성장 둔화와 트럼프의 감세 등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 달러 매력도가 약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여기에 마라라고 협정(Mar A Lago Accords)이나 채권 사용자 수수료(user fees) 등 불확실한 정책 언급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은 값싼 글로벌 자본을 너무 당연시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외 적자라는 이면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은 영국이 아니지만, 2022년 리즈 트러스 사태와 유사한 장면이 떠오른다. 당시 a) 매수자 ‘보이콧’ b) '멍청이 위험 프리미엄(moron risk premium)'이라는 불명예 c) 금융 시장 내 불붙은 가속 효과가 한데 겹쳤다. 오늘 가격 움직임은 일시적 경련(spasm)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큰 그림에서 방향 전환(U턴)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을 제외한 전면적 관세 철회, 혹은 중국과의 협상 재개(혹은 양자 모두) 등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7. 향후 증시 방향은? 뉴욕 증시에서는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 및 기술 업종의 낙폭이 컸습니다. 테슬라는 7.22%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습니다. 애플(-4.23%), 메타(-6.74%), 아마존(-5.17%) 등 다른 빅테크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TSMC는 1분기 매출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42%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도 4.8%나 폭락했습니다. 미국 관세가 부과되기 전 AI 서버와 스마트폰 칩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락하면서 엑손모빌(-5.55%), 셰브런(-7.57%) 등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관세 유예 이후에도 변동성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부딪치고 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리 페리지 거시전략가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는 일부 투자와 지출을 억제할 수 있지만, 큰 폭의 경기 침체를 촉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채의 급격한 매도에도 불구하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나 2020년 팬데믹 초기와 달리 회사채 시장은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거나 그런 일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관세 유예는 분명히 긍정적이며, 가장 큰 것은 트럼프 풋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S&P500 지수가 4000대 중후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변동성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라면서 네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① 우리는 '절망'을 90일 더 지속하는 불확실성과 지속적 관세 위협, 그리고 정책적 혼란 가능성으로 맞바꿨을 뿐이다. ②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둔화하고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③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할 것이며, 10% 관세는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다른 방안보다는 나을 뿐이다. ④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어떨까요? 칼슨그룹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가 하루 5% 이상 오른 경우가 23회가 있는데요. 다음날, 그리고 일주일 뒤 수익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게 유지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상승확률이 91%에 달하고 평균 수익률이 26.9%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내일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해서도 불안한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중고차 소매업체인 카맥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불확실성을 이유로 재무 가이던스를 철회했습니다. 델타항공, 리바이스 등에 이은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당히 악화되었다. 컨센서스를 넘는 가이던스와 미달하는 가이던스의 비율이 3개월 0.4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역사적 평균인 1.0보다 훨씬 낮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 가이던스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은 "관세 부과 여파는 소비자에게는 가격 상승 형태로, 기업에는 마진 하락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기업 수익성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S&P500 기업의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기존 270달러에서 255~260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이로 인해 지수는 5100~5900 사이의 범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자산 폭락의 날…해외 투자 이탈? "절망↔불확실성 바꾼 것"

국제유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또 급락…WTI 3.6%↓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로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여파로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0.0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3.66%) 하락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3.33달러로 전장보다 2.15달러(3.28%) 내렸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적용하는 최종 합계 관세율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침체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은 상호 관세율 125%에 앞서 발표한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확인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3%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177.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제유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또 급락…WTI 3.6%↓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그때 가서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90일 이후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 가서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 이외의 상호관세 대상국들에 대한 관세 할증분 적용의 유예기간인 90일이 끝난 뒤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그는 상호관세 대상국과 90일의 유예기간에 이뤄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애초 각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약 13시간만에 중국에 대해서만 상호관세율을 더 높이고 나머지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키로 했다. 중국 이외의 70여개국은 국가별로 차등적용되는 할증분(상호관세율에서 10%를 뺀 수치)의 적용을 90일간 유예한 반면 중국에는 총 145%의 관세율(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치)을 적용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율 관련 주고받기식 공방을 벌이는 동안 84%의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대중국 관세율을 41% 포인트 더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결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상응하는 관세율 인상에 나서지 않은 채 미국 영화 제한 카드를 꺼내며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부문 관세에 맞선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유럽연합(EU)에 대해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약상 미국의 대일본 방어 의무는 있는 반면 미국이 공격당할 경우 일본의 대미 방어 의무는 없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그들을 지키는 데 쓰는 반면 그들은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그때 가서 보자"

양주 터줏대감 대광건영…'로제비앙' 642가구 선봬

중견 건설사인 대광건영이 경기 양주시 회천지구에서 네 번째 브랜드 단지 조성에 나선다. ‘양주 터줏대감’인 대광건영은 고급화 설계와 합리적 분양가를 내세운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투시도)으로 분양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회천지구에서만 7개 단지가 완성되면 수도권 신도시에서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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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인기 단지, 분양권 거래도 '활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가 분양권 시장에서도 인기다.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인기가 검증된 아파트를 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청약 미달 사태 속에 지방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전주 완산구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 분양권 거래는 올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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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도 '틈새' 바람…전용 59·84 사이 '新新국평' 주목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84㎡ 사이 ‘틈새 면적’이 주목받고 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다.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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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얼마나 먹길래…노량진시장 갔다가

러시아산 대게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중국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도매가격이 1년 새 15% 넘게 올랐다. 러시아산 대게는 국내 유통 물량의 90%에 달한다. 10일 노량진수산시장 가격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의 최근 1주일(3~10일) 평균 경매 가격은 ㎏당 3…

[단독] CEO 된 전업주부들 부러웠는데…대참사

‘K뷰티’ 열풍에 편승해 화장품 유통·판매에 뛰어든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 경쟁 과열로 줄폐업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시간당 한 개꼴로 약 9000곳이 문을 닫았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책임판매업체(완성된 화장품을 유통·판매하는 회사)의 폐…

대를 잇는 현대화랑의 비밀…'실험미술'과 '디아스포라 작가'로 세대교체

도형태의 실험, 그리고 디아스포라 미술에도 시대정신이 있다. 장강의 앞 물결을 뒷물결이 밀어내는 것처럼 늘 새로운 사조와 담론, 미학이 탄생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독창적인 세계관을 제시해낸 작가가 위대한 예술가로 이름을 남기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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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의 바흐 '골드베르크'는 왜 쇼팽·리스트가 생각날까

연주하는 곡마다 화제가 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이번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임윤찬은 18세의 나이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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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굴비'로 시작된 '한국 1호 상업화랑'

“네가 시집가면 꼭 그림 한 점 선물로 줄게.” 60년쯤 된 얘기다. 화가 박수근(1914~1965)은 서울 소공동 반도화랑에 들를 때면 이곳에서 일하던 딸뻘의 직원 ‘미스 박’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그림값 받아 술 한잔 걸치러 가기 전에 던지는, 그런 기약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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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동'으로 착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괴테의 말을 인용한 명제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매일 실현되고 있다. 소설, 음악과 춤, 역사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이자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가장 한국적인 관광 자원이다.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온나라를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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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서 노는 법-나비대축제보고 바다해수찜, 특색있는 카페 투어까지

바다와 평야, 산이 어우러진 전남 함평은 어디를 가든 가슴이 트인다. 광주송정역에서 차로 30분, 무안에서는 더욱 가까운 15분 거리. 바다와 숲에서 함평의 여백을 누린다. 돌머리해수욕장의 뜨끈한 바다해수찜 무지갯빛 갯벌 탐방로가 푸른 바다로 이어지는 돌머리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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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찾은 대만 관광객 147만 명 - K-콘텐츠로 재방문 박차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ㆍ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관광콘텐츠’를 테마로 하는 B2B 행사로, K-POP 콘서트를 포함한 ▲공연 ▲웰니스 ▲스포츠 ▲여행...

지난해 한국 찾은 대만 관광객 147만 명 - K-콘텐츠로 재방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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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속출하자 '토허제' 한 달 만에 번복…강남 집값 어떻게 될까요

진행중 : 2025.03.25~2025.04.24 (347명 참여)

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거실에 슈퍼카를' 두바이에서나 볼 법한 집이 한국에…'파격'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거실에 슈퍼카를' 두바이에서나 볼 법한 집이 한국에…'파격'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메디치家 공주 예물이었던 향수, 프랑스 왕실선 왕비의 물로 불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메디치家 공주 예물이었던 향수, 프랑스 왕실선 왕비의 물로 불려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