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렬의 주간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12월 10~14일) 국내 증시는 현 수준의 지수 레벨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와 관련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1.1포인트(1.01%) 내린 2075.7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52%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휴전' 상태에 돌입하긴 했지만 실무진 협상을 앞두고 우려가 부각 됐다.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구속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부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임명하면서 시장이 급락했다"며 "중국 화웨이 이슈도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을 확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흐름을 관망하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이벤트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박스권 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예상 범위(밴드)를 최하 2030에서 최고 213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030~2130, KTB투자증권은 2030~2100,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은 2050~2130으로 내다봤다.
다만 브렉시트와 관련 이슈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오는 11일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합의 비준과 관련한 하원 의회 투표를 진행한다. 11일 토론 직후 브렉시트 투표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민주연합당 소속의원 10명, 보수당 의원 중 90명 이상이 합의안에 공식적으로 반대했다"며 "브렉시트 합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지켜 본 이후 단기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애초에 브렉시트 자체가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고 각자의 정당들은 주장하는 바가 각기 다르다"며 "현 시점에서 의회 비준은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론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슈 자체는 불안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는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는 되지 않겠지만 그간 유로화 약세 등으로 작용했던 변수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환율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면 파운드화 가치가 회복되고 영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브렉시트 이슈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이슈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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