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잡지 "전략회의에서 `펜스 무용' 여론조사 트럼프에게 보고"
지난달 뉴욕타임스도 `니키 헤일리로 교체 추진' 보도


오는 2020년 재선에 도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좌진이 부통령 동반자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의 교체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잡지 배너티 페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재선 전략회의에서 보좌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외연 확대에 펜스 부통령이 도움이 안된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회의 내용에 대해 아는 한 소식통은 "그들은 펜스 부통령의 재출마 여부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펜스 부통령이 지지층을 갉아먹지도 않지만 더해주는 효과도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것처럼,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까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급 정치적 역풍 속에 재선을 치를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펜스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는지 묻고 있으며 백악관 외부 보좌진은 올해 말 사임할 예정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를 대안으로 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어낸 얘기"라며 "나는 그의 충성심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평소 펜스 부통령의 충성스러운 행적에 비춰 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심은 예상 외이지만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찼다 이울다 한다"고 백악관에 가까운 한 저명한 공화당 인사는 배너티페어에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정치적 가치에 대한 트럼프 진영의 논란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닉 에이어스 비서실장이 대놓고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켈리 실장이 "정치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속삭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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