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2년째 참석…문 대통령은 화환으로 축하
이해찬·홍영표 등 與 지도부도…이희호 여사는 건강 탓 불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8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6일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은 '김대중 정신' 계승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기념사업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참석하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함께했다.

문 의장은 개회사에서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일상처럼 되었고, 한반도 냉전 해소 기대감이 고조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시작한 한반도의 평화"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생전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며 인연을 소개하고 "제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 있다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간다는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말처럼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후 분단 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하고 남북 교류·협력을 처음 궤도에 올렸다"며 "그 구상과 업적은 노무현 정부로 계승됐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실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에 김 전 대통령은 깊은 영감을 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김 전 대통령처럼 위대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꿈을 꾸었고 같은 길을 따랐다"며 "지혜와 노력을 모아 김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염원을 이어가기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의장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갈 길은 멀지만,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들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영주·김한정 의원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환을 보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박지원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의원, 천정배 의원이 참석했다.

평화당은 'DJ 적통'을 두고 민주당과 경쟁을 벌이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합의에 대한 항의농성 탓에 전년보다 참석자가 적었다.

작년과 달리 이희호 여사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고,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자리를 지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의 강연과 가수 태진아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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