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를 땅만 산다≫ 펴낸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시가지 될 가능성 높은 곳 유망
기획부동산은 '경계 대상 1호'

“토지 투자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매수할 기회가 많습니다.”

6일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사진)는 “토지 투자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토지 투자 입문서 《나는 오를 땅만 산다》(한경BP)를 펴냈다. 딱딱한 이론보다는 실전 사례 위주로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김 대표는 우선 신문 기사 등 부동산 관련 뉴스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보는 게 성공하는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소한 뉴스라도 하나씩 머릿속에 쌓아가다 보면 토지시장의 패턴이 보인다”며 “사례를 통해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최고의 공부”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대규모 개발 뉴스다. 김 대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개발을 한다고 발표하면 여기 혹하는 투자자가 많지만 뉴스의 행간을 통해 사업시행자가 누구인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시행자가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사업을 끌어갈 만할 여력이 안 되면 영원히 행정 계획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좌초되더라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택지 개발의 경우 사업이 엎어지더라도 주변 지역에 집이 부족한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며 “철도와 도로, 산업단지 등 택지와 함께 계획됐던 인프라 구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집을 지을 만한 땅 가격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가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비(非)시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에 있는 논밭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 농지가 잘리기 시작한다면 지자체에서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1종 일반주거지역이나 1종 전용주거지역 등으로 용도가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시장에선 개발 계획을 앞세워 투자자를 유혹하는 기획부동산이 경계 대상 1호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택지지구 주변 도시자연공원구역 땅을 사두면 나중에 공원으로 바뀔 때 보상받을 수 있다고 유혹하는 기획부동산이 많다”며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개발제한구역이나 마찬가지여서 절대 투자해선 안 된다”고 했다.

땅을 저렴하게 취득하기 위해선 법원 경매도 배워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지목이 ‘대’일 때 특히 그렇다. 얼핏 보기엔 빈 땅이더라도 지목이 ‘대’이면 대개 신축을 위해 건축 허가를 받은 뒤 기존 건물을 부순 경우라서다. 김 대표는 “경매는 좋은 땅을 싸게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