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2곳만 올라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도 일대로 번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경기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올해 8월 첫째주(-0.01%)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18%로 하락세가 커졌고 고양 일산동구(-0.06%), 일산서구(-0.08%), 파주(-0.09%) 등도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김포와 수원 영통, 안양 동안구 등은 그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이 커지며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종로구(0.10%)와 중구(0.05%)를 제외하고 23개 구의 집값이 하락 혹은 보합에 머물렀다. 그간 급등 피로감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용산구(-0.15%), 노원구(-0.07%), 동대문구(-0.06%), 강남구(-0.17%), 송파구(-0.16%), 동작구(-0.08%)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중랑구, 도봉구, 성북구, 구로구, 마포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일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나 관망세로 거래는 뜸하다”면서 “재건축 단지 및 기존 급등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거세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서울의 하락에 수도권도 이번주 19주 만에 하락(-0.03%)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값은 마이너스 0.05%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47→35개)은 감소, 보합 지역(24→31개) 및 하락 지역(105→110개)은 증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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