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제조사 많아 경쟁 치열
교체한다 해도 큰 수혜 어려워"
동양철관(1,53010 0.66%), 프럼파스트(4,055145 3.71%) 등 파이프 제조업체 주가가 6일 일제히 뛰었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에서 일어난 열수송관(열배관) 파열 사고로 노후 파이프 교체가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철관은 70원(4.68%) 오른 1565원에 마감했다. 장중 14.7%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주철관도 장중 29.7% 뛰며 상한가를 쳤지만 종가는 1만2000원으로 상승률이 3.76%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프럼파스트는 장중 20.9%, 종가로는 6.42% 올랐다.

열수송관은 지역난방용 중온수(평균 115도)가 흐르는 지하 배관이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열수송관으로 쓰이는 이중보온관을 생산하고,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양철관은 상수도관, 가스관, 각종 배관, 건물·교량·하천구조물 등에 쓰이는 강관제품을 생산·판매한다. 프럼파스트도 난방용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어 ‘노후 파이프 교체 수혜주’ 대열에 끼었다.
하지만 노후 파이프 교체가 현실화된다고 해도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중보온관은 강관이나 폴리에틸렌(PE)관에 폴리우레탄 등 보온재를 둘러싼 것으로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공사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다만 열수송관 외에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에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서울시가 책정한 308㎞ 구간 하수관로 교체공사 비용이 4596억원으로, 이를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수조원 규모”라며 “동양철관 등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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