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등 메자닌 투자 방식 유력
이랜드월드 주얼리사업 인수 계획

이랜드그룹 유일 상장사
주가 이틀새 40% 가까이 급등
마켓인사이트 12월6일 오후 4시25분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2,875195 7.28%)(옛 우방랜드)가 유안타증권(3,19025 -0.78%)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을 전망이다. 이월드는 투자자금으로 이랜드월드의 주얼리 사업부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내년 초까지 이월드에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월드는 신규 투자금으로 이랜드월드의 주얼리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주얼리 사업부는 로이드(LLOYD), 오에스티(O.S.T), 클루(Clue) 등 중저가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700억원 안팎의 매출과 17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알짜 사업부로 평가받는다.

유안타증권이월드의 부동산 자산과 주얼리 사업부 등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월드는 대구 지역의 놀이공원으로 2010년 이랜드가 인수했다. 이월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억원, 66억원이었지만 유휴 부지 등을 이용해 토지 개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은 이랜드가 정해진 기간 내 투자금 상환을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이월드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일부자금을 직접 투자할 예정이며 외부 투자자 유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이월드에 주얼리 사업부를 넘기며 받는 신규 자금으로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등 계열사들이 과거 투자받았던 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12월 메리츠금융그룹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각각 3000억원과 2000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7월 콜옵션을 행사해 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금을 회수했고, 앵쿼에쿼티파트너스도 연내 자금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도 지난해 8월 국내 PEF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실시,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당시 투자자와의 계약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투자받은 자금의 상환이 몰려오면서 이월드 투자 유치 외에도 다양한 자금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월드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인 29.8% 급등한 데 이어 지수가 크게 내린 이날에도 7.28% 상승한 28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월드가 최근 이낙연 총리 관련주로 엮이면서 이상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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