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위성사진 인용 보도
軍 "한·미 감시대상 포함된 곳"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양강도 영저리 미사일 기지를 가동하고, 인근에 신규 기지를 계속 건설해 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자체 입수한 미국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인용해 “북한이 영저리 미사일 기지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인근 시설을 계속 가동 중이며, 이들 기지와 시설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오래전부터 미국 정보기관에 알려져 있던 곳이지만, 이곳에서 7마일(11㎞) 떨어진 곳에 있는 새 시설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미사일 기지로 보인다”며 “정황상 미사일 기지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운용되는 것은 물론 시설이 더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에도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새 기지의 건설은 계속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6일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한·미가 감시 중인 대상 가운데 한 곳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CNN 보도에 대해 “이미 1999년대 말에 식별된 기지”라며 “한·미가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대상에 포함된 곳”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양강도 영저리에서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징후를 첩보위성으로 포착했으며, 1999년 말에는 노동미사일 기지로 식별했다. 영저리 기지에는 중거리(1200~1300㎞) 노동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상원은 대북제재 해제 시 이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아시아 안심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만장일치로 의결된 이 법안은 북한이 불법 활동에 더 관여하지 않을 때까지 제재를 계속 부과하는 것을 대북정책으로 규정하고, 제재 해제 뒤 30일 안에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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