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 시의원·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 29명으로 구성된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는 탈원전에 따른 경주지역 피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경주시청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주시민은 지난 40여년 간 천혜의 자연경관과 천년 역사유적지구인 동해안을 국책사업 부지로 내주며 수용해 왔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경주시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피해 호소에도 정부는 입을 굳게 닫고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원전 인근인 동경주지역은 땅값 하락으로 재산 가치가 급락하고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이 침체되는 등 위기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2년 11월까지 수명을 연장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로 지방세수 432억원이 줄고 일자리 500개가 상실될 뿐 아니라 월성 2∼4호기 가동률과 발전량 급락으로 매년 지방세수 300억원이 감소할 전망이다"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중·저준위 방폐장 운영도 부실해 주민은 발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철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방폐물 반입 중단, 법정지원금·지역자원시설세 인상, 고준위 방폐물 지방세 신설 등을 촉구했다.

남홍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국회, 청와대, 산업통상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북도에 발송해 피해를 호소하고 대책수립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경주시민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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