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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난색을 표했다. 노사민정협의회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유예 등 기존 원칙을 수정해서다.

현대차는 5일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광주광역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내용은 투자 타당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시 측이 현대차에 한 약속을 바꾸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 노동계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 받고도 입장을 번복한 과정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은 “광주시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해 투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기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을 빼고 3가지 안을 더해 수정 의결했다. 이는 윤종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이 돌연 태도를 바꾸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의 당초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현실적으로 투자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근로자 연봉 3500만원 수준의 완성차 공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530억원을 투자하고 엔진 배기량 1000㏄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지역 노동계, 현대차 노동조합 등의 반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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