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에 기울어진 운동장 아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이 5일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이 확대될 때까지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합의 번복으로 연내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달 말 계도기간 종료에 따른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문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든 근로시간 단축은 탄력근로제 확대와 맞물려 진행돼왔다”며 “다음주 가동될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에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경사노위 출범 이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제조업 현장이 민주노총 사업장이라 참여하는 게 맞다”면서도 “참여를 강제할 수도 없고, 끝내 안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지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사노위가 노동계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에는 경영계를 향해 “나를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현장에서 투사로도 불렸지만, 그만큼 노사 대립 지점에서 문제를 많이 해결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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