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라리머 메시지에 가격 급락…해명했지만 효과 미미

최근 이오스(EOS) 가격이 2000원대로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도 3000원 중반을 유지하던 이오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최고개발자(CTO) 댄 라리머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댄 라리머는 이오스 개발에서 손을 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길 즐긴다”면서 “그래도 그런 행동이 블록원과 이오스 커뮤니티에 대한 나의 믿음과 헌신을 바꾸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댄 라리머는 지난 28일 텔레그램에 “새로운 암호화폐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새로 구상한 암호화폐가 시장에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오스 투자자들은 핵심 개발자인 그의 글을 이오스 개발을 그만두고 다른 프로젝트로 떠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11월 말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3000원대를 유지하던 이오스 가격은 투자자들의 우려에 2000원대로 밀려났다.

투자자들은 그의 과거 행보를 지적한다. 그는 2014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쉐어를 공동 창립하고 2년 만에 나와 블록체인 기반 SNS 스팀잇을 개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오스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1년에 걸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해 메인넷을 런칭했다. 결과적으로 한 프로젝트에 오랜 기간 머물지 않았던 것. 댄이 이오스를 떠날 시기가 된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이러한 행보에 기인한다.
댄은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이오스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길 즐긴다. 이렇게 떠올린 아이디어는 현재 하고 있는 작업과 관련된 것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구상은 효과적이고 반복적인 개발 과정의 부산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전했다는 이유로 비난 받았지만, 그 경험은 (이오스라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달리 이오스는 내 미래를 위한 기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이오스 생태계에 정착했고, 향후 그가 할 개발 작업도 이오스 생태계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그의 해명에도 이오스 가격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오스 가격은 2610원을 기록, 260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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