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이뤄낸 데 의의"
내년말 '천리안 2B호'·2021년 다목적 '아리랑 7호' 발사 예정


"정지궤도위성을 우리 기술 책임하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의의를 이같이 말했다.

발사된 위성이 제 기능을 하는지를 확실히 알려면 한 달쯤 지나야 한다.

천리안 2A호가 고도 3만6천㎞의 궤도에 안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원장은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정지궤도위성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자립', '기술 독립'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리안-5 EC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보다 관측 채널이 3배 이상 늘었고 해상도와 관측 주기는 각각 4배 이상, 6배 이상 향상됐다.

이에 위성 무게도 천리안 1호(2.5t)보다 1t가량 늘어 3.5t이 됐다.
이 부원장은 "내년 말께 우리 기술로 만든 다른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도 발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동일한 자리(발사장)에서 같은 로켓으로 발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7호도 천리안 2A처럼 아리안스페이스와 발사 계약을 맺었다.

다만 저궤도 위성이므로 아리랑 7호는 '아리안'이 아닌 '베가-C' 발사체에 탑재된다.

한편 이날 이 부원장은 지난달 진행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2월, 10월 3단형 우주발사체(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게 된다"며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국내 저궤도 위성들은 이 발사체로 발사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플랫폼으로 삼아 정지궤도위성을 올릴 수 있는 대형 발사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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