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부인 김혜경, 소환 조사 때마다 점심엔 외식

점심식사 위해 검찰 청사 나오는 김혜경씨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도 '외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씨가 검찰 소환조사 중 점심을 먹기 위해 청사를 나섰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 지사의 부인 김 씨는 4일 10시 5분경 소환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4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5분경 김 씨는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준비된 그랜저 차량에 법률대리인과 함께 올라탔다.

그는 앞서 지난달 2일 경찰 소환조사 당시에도 점심을 외부에서 해결하고 돌아와 조사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도 경찰과 검찰에서 이뤄진 2차례 소환조사 당시 밖에서 점심을 먹은 바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서 소환조사를 받으며 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식사 위해 검찰 청사 나오는 김혜경씨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20년 넘게 경찰로 일하면서 피의자가 밖에서 밥 먹고 돌아와 다시 조사 받는 광경은 처음본다"며 "보통 경찰에 오면 밥 생각이 없거나 빨리 경찰서를 나가길 원한다. 시켜 먹거나 끼니를 건너뛰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 안에서는 변호인 등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편하게 '작전회의'를 겸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된다.

김혜경 씨는 이날 아침 포토라인에 잠시 서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하고, 이후 계단을 오르며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김 씨 자택으로 나온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힘들고 억울하다"는 언급도 했다.

이어 김 씨를 문제의 계정주로 지목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한편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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