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 첫 분양이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일부 단지는 내년 봄으로 일정을 대폭 연기했다. 자의반 타의반 청약제도 개편이후로 분양을 미루는 모양새다.

◆위례 분양 1월 중순 이후 시작

북위례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는 모두 6개사다. 이중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4개사가 모두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GS건설(559가구) 현대엔지니어링(1078가구) 우미건설(877가구) 계룡건설(494가구) 등이다. GS건설은 연내 계획했던 ‘위례포레자이’ 공급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2월 시행되면 이후 인허가 절차 등 분양 준비 기간을 거쳐 1월 중순쯤 모델하우스를 열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과 함께 12월 ‘힐스테이트북위례’ 분양을 계획했던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북위례에서 분양 인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분양이 유력하다.

이 중 우미건설과 계룡건설은 분양 일정을 내년 봄으로 대폭 연기했다. 계룡건설 분양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으로 가을 분양이 어려워지면서 타이밍을 놓쳤다”며 “분위기 상 겨울보다는 봄이 낮다고 판단해 내년 3월께로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우미건설 역시 올해 말 계획했던 A3-4블록 지구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고 내년 초 계획했던 A3-2블록 분양은 내년 10월께로 연기했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도 당초 계획대로 내년 북위례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중흥건설은 내년 3월께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많이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가점이 높은 청약 대기자들이 절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주변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위례를 1순위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위례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70%정도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위례신도시(하남시 창곡동·성남시 학암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2900만원 대다.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처음 입주한 중대형 단지인 ‘엠코타운플로리체’ 전용 96㎡는 2015년 11월 입주 당시 시세가 3.3㎡당 2000만원이었다. 지금은 3.3㎡당 32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입주한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1단지’ 전용 97㎡는 1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규 단지 동일면적 분양가가 7억원 선에 책정되면 당첨 즉시 5억원 차익을 누리게 된다.

◆유주택자에겐 ‘그림의 떡’

그러나 유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금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전용 85㎡ 초과 추첨제 물량을 놓고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함께 경쟁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이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 추첨제 물량 중 75%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우선공급된다. 나머지 25%도 유주택자와 무주택자가 경쟁하는 구도다. 이 물량에 청약하려는 1주택자는 입주일 기준으로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써야한다. 북위례는 공급 물량 대다수가 전용 85㎡초과 주택으로 구성돼있어 새 청약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한편, 북위례 분양 일정은 당초 지난 10월로 예정됐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건설사들에게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하라고 통보하면서 연말로 한차례 미뤄졌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