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52시간 초임 4800만원
광주 일자리 주40시간 초임 3500만원 확정시
"급여 절반 수준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시와 사측이 협상중인 '광주형 일자리'의 급여 수준이 현대차(114,5002,000 -1.72%) 초임의 87.5%로 나타나 반값 임금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27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해 현대차 초임은 4800만원(성과금 800만원 제외)으로 광주형 일자리 초임 3500만원(지자체 지원금 추가시 4200만원) 대비 72.91%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밝힌 현대차 정규직 초임 연봉은 주52시간제 기준 상여금과 연장, 특근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 일자리의 경우 자지체 지원금을 포함해 연봉 4200만원으로 계산하면 현대차 초임 대비 87%까지 올라간다.

광주형 일자리는 시 협상단과 현대차가 적정 임금과 노동시간, 5년 임단협 협상 유예 등을 놓고 이견 차이를 보이면서 자초 위기에 빠졌다. 시와 지역 노동계가 요구하는 '주40시간·3500만원'에 특근비 1000만원을 더한 4500만원으로 연봉을 확정할 경우 현대차 주40시간 기준 초임보다 높아진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당초 현대차가 받아들인 조건 역시 주 44시간, 초임 연봉 3500만원, 임단협 조항 삭제 등이었다.
노조는 "현대차 25년~30년 근속한 정규직 평균임금 연봉 9000만원과 광주형 일자리 초임을 비교하면 반값 임금이라는 주장은 허구이며 정치적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 초임에 대한 노동시간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가 없기에 추정해 계산해보는 한계가 있으나, 현대차가 위탁생산하는 기아차(32,800300 0.92%) 서산공장 동희오토는 비정규직으로 최저임금을 지급하기에 현대차는 이보다 높게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희오토 비정규직의 초임은 3300만원으로 지난해 성과금 500만원을 포함하면 3800만원이다. 이는 주52시간 기준으로 상여금과 연장, 특근을 포함한 급여다. 같은 경차급 차량을 생산하는 광주 일자리가 동희오토보다 결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냈다.

노조 측은 "동희오토는 연간 23만대 생산 규모에 1448명이 근무하고 있다. 10만대 경차급 차량을 생산할 예정인 광주 완성차 공장의 직접 고용 1000명 예상은 과도한 추정"이라고 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모듈화, 자동화에 따른 인원 감축 및 수익성 보전으로 나서면 그 절반에 못미치는 500명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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