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미국서 '신차 효과'로 반격 필요
위기 돌파구 SUV에서 찾기
관심 집중된 대형SUV '팰리세이드' 첫선
'싼타페·투싼' 신형 적극 알리기
내년에도 SUV 판매 비중 확대키로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조립라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마지막 북미 자동차 축제인 LA모터쇼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케팅을 강화하며 내년 먹거리 알리기에 사활을 건다. 미국에서의 부진이 길어지고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신차 효과'를 앞세워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대외 환경이 부정적이어서 믿을 건 신차 효과 뿐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내년에 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수입차 관세 부담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게 부담 요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118,5007,000 6.28%)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9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8 LA모터쇼'에 새로워진 SUV 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신차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인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소비자가전쇼(CES) 열기 등으로 위축되면서 미 시장에선 매년 3월 열리는 뉴욕모터쇼와 하반기 LA모터쇼 위상이 올라갔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이달 말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대형SUV '팰리세이드'의 데뷔 무대에 쏠려있다. 현대차가 현지 E세그먼트 SUV 시장에 진출하는 팰리세이드는 '코나-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의 최고급형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판매를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내년에 SUV 판매 확대의 열쇠를 쥐고 있다. 미 시장에선 '8인승 SUV'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내년 여름께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 판매에 앞서 신제품을 단단히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투싼과 싼타페의 모델 변경 차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판매에 들어간 신형 싼타페와 함께 투싼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LA모터쇼를 기점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는 세단은 갈수록 줄고 SUV는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 10월까지 현대차는 SUV 라인업 부족에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투싼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약 50%까지 늘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내 SUV 비중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32,350950 3.03%)는 북미에서 '10만대 클럽'에 가입돼 있는 박스카 쏘울의 신모델을 투입한다. 모델 변경은 2세대 차량이 나온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3세대 신형 쏘울은 기아차의 내년 최대 기대주다. 기아차의 경우 레저용차량(RV) 비중이 올들어 전체 판매의 58%까지 치솟았다.

올해 부진했던 제네시스의 판매 활로를 찾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 LA모터쇼에서 10월 판매를 시작한 G70을 본격 소개한다. 제네시스 G80, G90 2개 모델에서 올 가을 G70이 합류해 세단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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