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임금, 근로시간 등 쟁점서 이견 커…실무협의 거쳐 재협상

임금은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인 현대자동차 투자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 국회 예산 심의 전까지 협상을 타결해 내년도 국비에 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협상단은 16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실무자 간 협의를 했다.

협상단은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지역 노동계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협상안을 토대로 현대차와 논의를 했다.

그러나 적정 임금, 근로시간 등에서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당초 시와 맺은 투자 협상안이 아닌 노동계 입장이 대폭 반영된 이번 협상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당분간 실무자 간 협의를 이어가며 이견을 최대한 좁히고 다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당초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는 지난 15일을 현상 시한으로 보고 합의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데드라인을 넘긴 만큼 이번에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액 및 증액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에 맞춰 합의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중앙 부처의 동의를 받으면 예결위에서 심사를 받는 것이 가능한 만큼 예결위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번 달 말까지 타결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야 모두 광주형 일자리에 초당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만큼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이번 달까지 합의를 끌어낸다면 예산 반영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도 이미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진다면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정부 예산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협상에도 양측의 입장차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전망도 많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 현대차, 노동계가 얽힌 다자 협상 구조여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 게 쉽지는 않다"며 "실무협의를 계속해 이견을 최대한 좁히고 이번 달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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