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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334,5000 0.00%)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의적'이라고 결론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 고발 등이 이뤄져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거래정지는 길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14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해 회계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고의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때에는 15일을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11일 한국항공우주는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됐으나, 거래소의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검토 결과 심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와 같은 달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5조원대 분식회계로 결론 난 대우조선해양은 1년3개월여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돼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으며, 심의 결과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거래정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20일 이내에 상폐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위원회는 심의 이후 7일 이내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부여할 수 있는 개선기간은 최대 1년이고, 1년 이후 다시 상장적격성 심사를 하게 된다.

거래소의 실질심사 대상 결정, 기업심사위원회 등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부분 재무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상폐 여부를 판단했다. 한국항공우주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무가 우량하다고 평가받아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 않고 거래가 재개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적 불안정성 때문에 실질심사를 받고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은 이러한 절차들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회계처리 위반으로 과거 재무제표를 재작성한다해도, 지난 7일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간의 주식 양수도 거래가 완료돼 올해 이후에 재무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잇달은 해외 진출로 재무적 안정성 및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이 됐다"며 "국내 소액주주가 8만여명에 달하고, 외국인 보유지분 9% 등을 감안해도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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