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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394,0000 0.00%)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이 14일 나올 전망이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나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악은 이날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만1500원(6.86%) 급등한 3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중징계 우려에 지난 12일 22% 폭락한 이후 반등 중이다. 같은날 투자심리 악화로 다른 제약바이오주들도 급락했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을 목표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상장폐지만 되지 않는다면 제약바이오 투자심리에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약바이오에 가장 좋은 결론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회계처리가 적절했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이 증선위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가 가까워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 산정을 위한 삼성그룹의 내부 문건이 공개되는 등 고의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선위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결론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당한다. 거래정지와 함께 상장폐지 대상인지에 대한 심사도 받게 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는 분식회계로 결론났지만 증시에서 퇴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적발됐지만 상장적격성 심사에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폐를 면했다. 1년3개월여간 거래가 정지됐었다. 한국항공우주는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받아 1주일 만에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상폐 여부를 결정짓는 상장적격성 심사가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폐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만 되지 않는다면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에 나쁠 것이 없다"며 "거래재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를 것이고, 업종 전체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폐된다면 제약바이오뿐 아니라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위험 요인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적절하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며 "이제와서 이를 뒤집으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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