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련된 내외관, 안정적인 주행 성능
-6단 자동변속기, 낮은 효율 아쉬워


2014년 첫 등장한 링컨 MKC는 브랜드 첫 컴팩트 SUV로 대중 브랜드인 포드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진 '리얼 아메리칸 프리미엄'을 표방한다. 그 일환으로 기존 제품군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채용하고 고급 소재를 대거 사용했으며 특히 한국인 강수영 씨가 실내 디자인을 총괄했다는 점도 국내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이끌지는 못했다. 워낙 쟁쟁한 경쟁차가 포진한 세그먼트가 바로 프리미엄 컴팩트 SUV 부문이어서다. 하지만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MKC는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업그레이드 성능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타일
MKC는 포드 익스플로러 이스케이프 플랫폼을 공유한다. 외관은 링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전면부와 쿠페를 연상케 하는 유려한 실루엣이 특징으로, 얼굴은 기존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스플릿 윙' 그릴 대신 플래그십 컨티넨탈에 적용된 새로운 시그니처 그릴을 채용한 게 가장 큰 변화다.




실내는 고급스럽다. 인상을 결정짓는 대시보드는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도어트림 직전까지 뻗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시각적 효과로 전면 개방감은 상당한 편이다. 곳곳에 적용된 우드트림은 컴팩트 차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요소지만 주 소비층인 30~40대의 감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개방 면적을 최대한 넓힌 파노라믹 선루프는 품격을 올려준다.

공조 버튼과 볼륨 다이얼 등 각종 버튼류는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배치했다. 직관적이지만 크기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어 변속 역시 레버가 아닌 버튼식으로 디스플레이 좌측에 위치시켰다. 덕분에 기존 레버가 있는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디지털 인스투르먼트 패널은 엔진회전계와 속도계 사이에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따로 배치, 오디오와 전화, 내비게이션 방향 표시 등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숫자와 문자가 너무 작은 점은 흠이다.




트렁크 용량은 713ℓ, 2열 시트를 접으면 1,503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특히 테일게이트가 후면 일부가 열리는 기존 SUV 달리 전체적으로 열리는 구조인 데다 범퍼 아래에 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기능을 더하니 짐을 싣거나 내릴 때 훨씬 수월하다.
▲성능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물렸다. 최고 245마력, 최대 38.0㎏.m의 성능이며 효율은 복합 ℓ당 8.5㎞, 구동방식은 전륜 기반의 AWD를 채택했다.



도심 주행 때는 가솔린답게 부드러운 페달 반응과 뛰어난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엔진 소음을 한번 걸러내 실내는 고요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속도를 내기 위해 페달 답력을 높이면 반응이 생각보다 빠르진 않다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속도를 붙여나가며 수치에서 보여주듯 넉넉한 토크감은 중저속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주행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지향했다. 토크 벡터링 컨트롤은 앞바퀴 회전 속도를 제어해 제법 민첩하고 정확한 코너링을 제공하며 여기에 운전자 의도를 파악한다는 인텔리전트 AWD까지 더해지니 차고가 높은 SUV라 할지라도 웬만한 주행 환경에선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승차감도 세단과 비슷하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장기간 운전과 승차에 피로감을 줄여줄 것 같다.



이전과 같은 6단 자동변속기 채용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직결감도 떨어질 뿐 아니라 8단, 그 이상의 고단 변속기를 채용하는 경쟁 제품에 비해 효율 측면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비롯해 후측방 경고 기능이 추가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자동 긴급 제동을 더한 충돌 경고 시스템 등 프리미엄에 갖춰야 할 안전 품목은 빠짐없이 마련됐다. 하지만 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 실제 운전자와 비교해 주차 실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탓이다.


▲총평
신형 MKC는 독일과 기타 유럽산 프리미엄 컴팩트 SUV와 구분되는 확연한 개성을 지닌차다. 화려하진 않지만 무게감 있는 스타일과 성능을 보여주며, 주행 안정성만 놓고 보더라도 패밀리 SUV로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5,230만원이라는 가격도 경쟁차와 비교하면 큰 장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ottime.co.kr

▶ [시승]볼보차의 현재와 미래, XC 레인지
▶ [시승]정통 네오클래식 스포츠카, AMG GT S
▶ [시승]콰트로포르테 GTS는 마세라티 고성능 제안
▶ [시승]장거리 여행용 페라리, GTC4 루쏘 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