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규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텐센트가 게임 사업부의 마케팅 예산을 삭감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마케팅 담당 경영진에게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한다"는 메일을 보내고 지출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텐센트는 아직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게임들 중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게임들의 브랜딩 예산을 절반 가량 삭감했다. 또한 실적이 저조한 게임과 출시일이 내년 이후로 미뤄진 게임들의 마케팅 예산도 깎았다.

특히 판호를 아직 받지 못한 게임의 경우 사용하고 남은 예산은 텐센트 그룹에 반환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에서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은 매출을 올릴 수 없다. 신문은 텐센트 대변인이 예산 삭감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8월 판호 발급을 중단한 이후 텐센트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회사 중 하나지만 총 부채는 260억달러로 치솟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의 3분기 매출 증가량이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성장세다. 텐센트는 11월 14일 자사의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판호를 받아 서비스중인 게임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텐센트는 9월부터 자사의 간판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에 엄격한 청소년 과몰입 방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공안의 데이터베이스와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미성년자로 판명되면 하루에 최대 2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한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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