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군사위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 낼 것"

20년만의 연방하원의원 당선 유력한 앤디 김 …뉴저지주에서 출마한 한인2세

"트럼프 북한과 대화는 고무적… 한반도 문제가 우선순위 밀리는 것 같아 걱정” “하원 군사위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 내고 싶다"

“북한과의 평화는 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는 건 고무적이지만, 한반도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교포 2세’ 앤디 김(36·민주당) 후보는 8일 선거사무소가 있는 뉴저지주(州) 벌링턴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한반도 이슈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원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개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뉴저지주 3선거구 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개표율 99% 상태에서 남은 표가 대부분 김 후보 우세지역이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그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인 그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에서 일했다.

김 당선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취임 초 주한 미국대사 선임을 늦춘 것을 비롯해 한국 이슈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듯한 신호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걱정되는 사안”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자 핵심 동맹이라는 점을 보다 공고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해법에 대해선 “간단한 해답은 없지만 한가지만 꼽는다면 지금의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민주·공화 당파 차원을 넘어서 모든 미국인과 한국인, 전세계를 위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로부터 북핵 해결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전문가로서 의회에서 이 분야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희망 상임위도 군사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군사위는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라며 “특히 아시아, 한국과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이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후보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지원에 감사하며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의회에서 한국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민자의 아들, 특히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관련해선 “책임감 있게 세계 무역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 부재라고 비판하고 싶다”라며 “미국이 책임감을 갖고 공정하게 세계 무역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학보 기자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경험을 소개하며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친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일이었는데 좋은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는 선거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흥분됐다”고 말했다.

벌링턴(뉴저지)=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