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열기가 시작 전부터 뜨겁다.

9일 차이징왕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알리바바 티엔마오몰(T-mall)의 사전 판매행사에서 실적이 1억위안(약 161억3000만원)을 웃도는 브랜드가 33개로 집계됐다.

전자제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휴대전화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5배 늘었고, 노트북 등 소형 전자기기 거래는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형가전은 4배 가까이 많이 팔렸다.

특히 애플, 화웨이, 하이얼, 샤오미, 메이디, 지멘스, 거리, 다이슨, 에코백스, 아너 등 행사를 진행한 유명 브랜드들은 사흘 만에 매출 1억위안을 넘었다. 이 가운데 애플, 화웨이,샤오미, 룽야오 등이 일찌감치 1억위안을 돌파했고 비보, 레노버, 오포, 삼성, 노키아 등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가장 먼저 팔려나간 기종은 아이폰X, 아이폰XS맥스, 화웨이 Mate 20 Pro 등이었다.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샤오미의 '미믹스3(Mi Mix3), 화웨이 저가 브랜드 아너의 '매직2(Magic2)' 등도 전량 매진됐다.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광군제 시즌 차량 예약판매를 시작한면서 총 8만여대의 신차가 팔렸다. 이는 30개 자동차 영업소의 1년간 판매량에 달하는 규모다.
GM의 중국 합작회사 뷰익(Buick), 상하이폭스바겐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뷰익은 일주일 동안 7000대의 차량을 팔았고, 링컨은 5일 만에 600여대를 팔아치웠다.

화장품 부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랑콤, 올레이, 에스티로더, 에스케이투, 로레알, 설화수, 엘리자베스 아덴, 시세이도, 바이췌링, 맥 등 12개 브랜드가 1억위안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광군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몰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18만 브랜드가 판매하는 아이템만 5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참여 브랜드 수가 22% 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1682억위안(약 28조원)을 넘어서는 2000억위안(약 3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올해 광군제가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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