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하 하나제약 대표(왼쪽 두 번째)와 헬름AG 관계자가 계약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하나제약 제공

하나제약(22,700100 -0.44%)은 독일 제약사 헬름AG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박칼정'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금은 5만유로(약 6400만원)며, 성과 기술료(마일스톤) 15만유로를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첫 발주 이후 7년간 하나제약의 국내 독점판매가 보장된다.

펜타닐박칼정은 돌발성 암성 통증에 투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기존 정제와 달리 혀 밑이나 치아 측면에 물 없이 놓고 녹여 먹는 형태의 구강정이다. 펜타닐박칼정 시장은 최근 암환자의 증가와 정부의 돌발성 통증 분야 보험급여 확대 정책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암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펜타닐 성분의 패치제가 주로 처방됐다. 그러나 부착 후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제의 개발이 필요했다. 최근 다양한 제형의 펜타닐 경구제가 개발되고 있다. 구강정은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빠른 효과로 선호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국내 펜타닐 경구제 시장은 2015년 약 60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성장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펜타닐박칼정의 임상시험 및 허가절차를 완료한 뒤, 2020~2021년 사이에 첫 복제약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펜타닐 구강정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하나제약의 주력 분야인 마약성 진통제뿐 아니라 종양과 관련된 신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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