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리포트

MSCI, 지난 9월 산업분류 변경
구글·바이두·컴캐스트·넷플릭스 등
인터넷·통신·미디어 한데 묶어
글로벌 업종 분류 기준이 일부 바뀌면서 자금 흐름의 방향도 바뀌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9월 말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을 변경한 데 따른 변화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새로 생기고 인터넷과 통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간판’ 종목이 편입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

9일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업종별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업종 ETF에는 지난달 19억6882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모닝스타가 분류한 16개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였다.

금융 업종에서 28억4628만달러, 기술 업종 24억1103만달러,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에서 14억2151만달러가 빠지는 등 11개 업종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종목들이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이 업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페이스북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 디즈니 컴캐스트 넷플릭스 등 미디어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분류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지만, 커뮤니케이션 업종 관련 ETF에는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투자하는 ETF 중엔 ‘뱅가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ETF’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6.19% 손실을 냈지만, 지난달 29일 77.87달러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뒤 5.61% 올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셀렉티드 섹터 SPDR ETF(XLC)’도 비슷한 상품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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