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약속 잡지 않고 광주본부장 직접 찾아가…반응은 '썰렁'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현대자동차와의 투자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협상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을 찾아 설득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업 무산 위기의 절박감 속에 이 시장이 이례적으로 노동계 설득에 나서 현대차와의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광주에서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사전에 약속된 것은 아니었고, 이 시장이 직접 정 본부장을 찾아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정 본부장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과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연가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하려던 중이었다.

정 본부장은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상경 소식을 듣고 이 시장이 정 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간 것이다.

이 시장은 상경하는 정 본부장에게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곧바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의 이례적인 이번 방문에 대해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시장이 직접 노동계를 찾아 설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시장은 노동계 또 다른 축인 한국노총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자 지난달 20일 한국노총 광주본부 체육대회에 찾아가 사업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호소에 한국노총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곧바로 시와 한국노총의 대화 창구인 '원탁회의'가 마련됐다.

'원탁회의'를 통해 1주일 만에 노동계의 참여를 끌어내면서 현대차와의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를 이끄는 민주노총이 협상 중단을 요구하고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 시장의 이번 '호소'가 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는 "사전에 약속도 잡지 않고 일방적으로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민주노총을 배제하고 졸속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에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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