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니어 리빙&복지 박람회'

뇌 기능 향상·욕창 방지 앱 관심
노화방지·웰다잉 강좌 등도 열려
15개국 바이어와 수출 상담도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8 시니어 리빙&복지 박람회(SENDEX·센덱스)’에서 초대 손님들이 로보케어가 출품한 치매 예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임재룡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위원장, 윤효춘 킨텍스 부사장. /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치매 예방 로봇 ‘실벗-3’이 트로트 노래에 맞춰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춤을 추자 사람들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실벗-3을 개발한 로보케어 관계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따라 추는 등 로봇에 내장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킨텍스, 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로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8 시니어 리빙&복지 박람회(SENDEX·센덱스)’에는 고령친화산업의 최신 경향을 직접 확인하려는 업계 종사자, 해외 바이어, 일반 관람객 등으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10일까지 열린다.

노년 건강 돕는 콘텐츠 눈길

노년에 떨어지기 쉬운 인지기능과 체력을 재밌고 안전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 기업 비전웍스는 농장 경영, 낚시 등 재밌는 주제로 노인의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을 훈련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을 선보였다. 김민표 비전웍스 대표는 “인지과학, 심리학 등 박사급 연구원들이 모여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 건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노인의 인지기능을 진단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노년 건강의 핵심인 보행능력에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 균형감각 등에 좋은 보행훈련기를 선보인 딥다유니, 실내 자전거와 가상현실(VR)을 결합해 기억력과 하지 근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게 한 맨엔텔 등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손영선 씨(84)는 “노인 관련 박람회가 자주 없는데 매년 센덱스에 와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많이 배워 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첨단 헬스케어기기 대거 출품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도 눈에 띄었다. 모닛 실버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은 병뚜껑 모양의 작은 기기다. 이 기기를 노인 환자의 기저귀에 붙이면 대변, 소변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간병인에게 알려줘 환자의 발진과 욕창을 방지한다. 모닛 관계자는 “첨단 센서와 알고리즘을 적용해 대변과 소변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휠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동휠체어 ‘휠’을 공개했다. 휠체어 바퀴가 작은 바퀴 24개로 이뤄져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노화 연구 등 부대행사 풍성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최신 노화 방지 기술을 소개하는 국제제로테크놀로지 엑스포에서는 만물인터넷(IoE)을 이용한 실시간 시니어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노년학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연구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계엔딩산업박람회는 웰다잉 강좌를 포함한 여러 세미나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5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도 마련됐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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