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통상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의 자동차 수출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11·6) 다음 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가장 친한 사이에 있는 한 명이지만 일본은 미국을 무역 측면에서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미국 차(車)를 수입하지 않으며, 만약 수입하는 경우에도 막대한 관세가 부과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선 1천억달러 가까운 무역적자를 (미국이)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는 실제로 2017년도의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약 690억달러 규모이며, 미국산 승용차의 수입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각각 과반의석을 확보한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비판 발언이 전해지자 미국이 대일 통상 분야에서 더욱 강경한 대응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국농업교육진흥회(FFA)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일본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일본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발언에 대해선 일본이 최근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보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겨냥한 선거용 발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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