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중심 하락폭 커져
전국 변동률도 5주 만에 0.0%
'매물 부족' 구리 1.02% 급등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변동이 없는 보합세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둘째주부터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고비로 둔화되면서 60주 만에 멈췄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난주보다 더 커졌다.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이다. 송파구는 지난주 낙폭(-0.05%)의 두 배인 0.10%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07%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17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 아파트에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집값이 상승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0.02%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동작구는 0.04%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도 이번주 보합세로 나타났다.
서울의 상승세가 꺾인 데다 이번주 0.04% 떨어진 지방의 아파트값도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국의 아파트값은 5주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원(-0.20%) 부산(-0.09%) 충북(-0.15%) 경남(-0.16%) 등도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대구(0.09%) 광주(0.12%) 대전(0.28%)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구리시와 고양시 덕양구가 상승을 주도하며 0.07% 올랐다.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구리시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역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한 주 새 아파트값이 1.02% 급등했다. 고양시 덕양구도 대곡소사선과 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호재로 수요가 유입되며 0.42%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전셋값은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도 0.04%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0.01%)에 이어 이번주(-0.03%)도 전셋값이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을 보였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주(1.09%)에 이어 이번주도 1.3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0.04%) 광주(0.04%) 대전(0.16%) 등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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